top of page

구름 위를 달리는 길, 그로스글로크너에서 만난 알프스의 심장


돌로미티를 뒤로하고 국경을 넘어 오스트리아로 들어서면 여행의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푸른 초원과 작은 마을을 지나 어느 순간부터 도로는 산을 향해 천천히 고도를 높이기 시작합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

창밖으로 펼쳐지는 설산.

그리고 한 걸음씩 가까워지는 알프스의 거대한 능선.




그 길의 이름은 그로스글로크너 하이알파인 로드(Grossglockner High Alpine Road)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도로' 가운데 하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직접 달려 보면 아름다운 도로라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길은 단순히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이 아니라, 알프스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게 해 주는 여행 그 자체입니다.




도로는 수십 개의 커브를 따라 해발 2,500m가 넘는 고개까지 이어집니다.

커브를 하나 돌 때마다 풍경은 조금씩 달라지고,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설산은 계속 새로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그래서 이 길에서는 서둘러 운전하기보다, 전망대마다 잠시 차를 세우고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 소중합니다.

그로스글로크너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3,798m에 이릅니다.

맑은 날에는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거대한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오고, 알프스의 압도적인 규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길의 끝자락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파스테르체 빙하(Pasterze Glacier)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빙하로 알려진 이곳은 오랜 세월 알프스의 시간을 품어 온 상징적인 풍경입니다.

빙하를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이 만들어 낸 시간의 깊이를 조금이나마 느끼게 됩니다.

그로스글로크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특별한 건축물도, 화려한 관광시설도 아니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깊게 숨을 들이마시던 순간.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멀리 만년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던 풍경.

그 짧은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길은 단순한 드라이브 코스가 아니라, 알프스를 마음으로 만나는 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행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그 길에서 무엇을 느꼈는지가 더 오래 기억됩니다.

그로스글로크너는 그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곳이었습니다.


여행 정보

그로스글로크너 하이알파인 로드는 일반적으로 5월부터 10월 말까지 개방되며, 겨울철에는 많은 구간이 적설로 인해 통행이 제한됩니다. 고산지대이므로 한여름에도 기온이 낮을 수 있어 따뜻한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지로투어는 직접 보고, 직접 걷고, 직접 경험한 유럽의 이야기를 여행노트를 통해 전해드립니다.

댓글

별점 5점 중 0점을 주었습니다.
등록된 평점 없음

평점 추가
BOOK YOUR VACATION NOW

미지로투어

Cintorínska 22

811 08 Bratislava-Staré Mesto

mizirotour@gmail.com

Tel: +49 157 3603 0929

  • 페이스 북 - 흰색 원
  • KakaoTalk_2017-11-12-11-12-09_Photo_37
카카오톡

메시지가 성공적으로 전송되었습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