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영업을 재개한 여행업계 구석구석에 코로나19의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실제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해외 현지의 불법 차량 영업, 가이드 부족 등의 문제와 홈쇼핑 지원에 따른 출혈까지 곳곳에서 적색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최근 여행사들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해외여행 패키지여행 상품 가격이 10~20% 수준 상승했다고 입을 모읍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항공 좌석 부족을 꼽는다.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 규모가 점차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공급 제한으로 충분하지 못한 수준이기 때문이며, 공급 부족은 운임 상승으로 이어졌고 환율과 유류할증료까지 다달이 고공행진을 펼치며 상품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이드, 버스, 호텔, 식사 등 여행에 필요한 현지 지상비도 전반적으로 모두 상승하며 상품가 인상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여행지 곳곳에서 실력 있는 가이드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 북미에서 활동했던 가이드들은 임금을 맞추기 어렵고, 동남아시아의 경우 대부분 한국으로 돌아가 생계를 이어가고 있어서라는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미국 소재의 한 랜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우버, 리프트 등 공유 택시나 배달 대행 등으로 직업을 전환한 전직 가이드들이 하루 임금으로 약 300~400달러를 보장하지 않는 이상 수입이 불확실한 가이드 활동을 다시 할 의지가 없다는 분위기”라며 “그동안에는 가이드 인건비를 옵션 투어, 쇼핑, 팁으로 녹여 상품가에 반영하지 않는 게 관행처럼 이어져왔지만 이제는 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일 가이드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여행업계는 코로나19로 멈췄던 여행이 재개하는 과정에서 당분간 예상치 못했던 각종 진통을 겪을 전망입니다.